우리 사랑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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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사랑할까요 크리스천의 연애와 결혼 :: 하나님의 가정설계도

가정이 무엇인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가정이란 어떤 모습인가를 알고 내가 이룰 가정의 모습을 설계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준비해야 할 가장 값진 혼수요, 귀한 혼수입니다. 그러나 많은 이들에게는 이런 가정 설계도가 없습니다. 설계도 대신 "열쇠 몇 개, 몇 평짜리 집, 고급 승용차"라는 물질적 혼수만 집착합니다. 그 결과는 어떻습니까? 신혼 첫날밤부터 삐걱거립니다. 그래서 남편은 신나고 아내는 혼나는 게 '신혼 첫날밤'이란 말이 나옵니다. 성적 결합에 문제가 생겨 삐걱거리고, 묵은 호텔이 마음에 안 든다고 삐걱거리고, 집 장만이 맘에 안 든다고 삐걱거리며, 둘이 함께 시간을 보낼수록 점차 드러나는 성격차이로 삐걱거립니다. 또한 첫날부터 발견하는 서로의 문화 차이 때문에 삐걱거립니다. 이는 모두 가정생활 설계도가 없다는 데서 오는 갈등입니다. 기초가 튼튼하지 못 한 데서 오는 건물의 흔들림입니다.

가정이 무엇입니까? 이 사실을 알려면 누가 가정을 창조 했는지를 묵상해보면 됩니다. 성경에 창세기를 보면 가정은 인간들의 필요 때문에 만들어진 조직체가 아니라 하나님의 섭리로 만들어진 유기체임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분명히 목적을 가지시고 이 땅에 만드신 작품이 바로 가정인 것입니다.

"이러므로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 아내와 연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지로다"(창2:24)
둘이 한 몸을 이루는 것. 이것이 가정을 향한 하나님의 설계 목적 중 하나입니다. 이 말씀에는 남녀의 온전한 육체적 결합과 함께 정서적, 영적으로 하나 되기를 바라시는 하나님의 마음이 깃들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가정 설계의 첫 번째 그림은 '하나 됨'에 두어야합니다. 육체의 하나 됨, 마음의 하나 됨, 영혼의 하나 됨을 향한 계획이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우리가 반드시 준비해야 할 설계도입니다. 또한 우리가 준비해야 할 최고의 혼수입니다.

생각해보면 우리가 보는 모든 것들은 하나님의 설계도를 따라 만들어졌습니다. 하나님이 설계하신 창조물이기에 지구도, 사람도, 자연도 신기할 정도로 오묘합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해와 지구가 정확한 간격을 유지하고 있기에 지구에는 생물체가 존재할 수 있는 것입니다. 만약 조금만 더 가까워도 지구는 타버렸을 것이고 조금만 더 멀어도 지구는 얼어붙었을 것입니다. 달과 지구 사이도 마찬가지입니다. 달과 지구가 정확히 계산된 힘으로 서로 끌어당기고 있이 때문에 하루에 두 번씩 밀물과 썰물이 생깁니다. 이때 만들어지는 조수 간만의 차로 갯벌에는 많은 생명들이 살수 있게 되어 갯벌이 자연계를 유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사람의 몸도 얼마나 정교합니까? 코가 위로 달려 있거나 눈이 발가락에 달려 있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정확한 설계에 의해 꼭 있어야 할 곳에 존재합니다. 60조 내지 100조가 되는 그 많은 세포들이 연결되어 이렇게 오묘한 '내'가 존재하는 것입니다. 우스운 모습을 보면 웃음이 나고 슬픈 모습을 보면 눈물이 난다는 것, 음식이 입속에 들어가면 몸에서 신속하게 신호를 보내 침이 나오고, 침 속의 소화효소가 분비되어 단백질은 단백질 대로 탄수화물은 탄수화물대로 소화가 된다는 사실이 신기하지 않습니까? 그렇게 우리는 기적 덩어리, 그 자체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그렇게 걸작으로 지으셨다는 사실입니다. 단 1미리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설계도를 따라서 탄생한 작품이 바로 '나'입니다. 이렇게 귀한 우리이기 때문에 우리는 우리의 인생을 귀하게 가꿔야 합니다. 하나님 앞에서 미래를 준비하며 설계해야 합니다.

사실 우리는 교사나 변호사가 되려고 해도 많은 시간을 공들여 공부합니다.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한 결혼 생활을 위해서는 책 한 권 읽지 않고, 훈련 한 번 받지 않고, 상담 한 번 받지 않고, 그냥 맞닥뜨리기 쉽습니다. 교사나 변호사 일은 하루 중 몇 시간, 일생의 어느 시간을 근무하면 그만이지만 결혼생활은 평생을 좌우하는 것인데도 아무런 준비나 설계를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반드시 고통이 찾아옵니다. 제가 의사이기 때문에 의사의 예를 들자면 예전에는 가짜 의사들이 참 많았습니다. 그저 군대에서 위생병으로 의사 조수 노릇을 잠깐 했을 뿐인데 나중에 가짜 면허증을 내밀며 시골에서 의사 노릇하다가 사람 잡는 일이 적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그런 사람을 "돌팔이 의사"라고 합니다.
그런데 가정 안에도 돌팔이 남편, 돌팔이 아내, 돌팔이 아버지, 돌팔이 어머니들이 너무 많다는 사실을 아십니까? 전혀 준비나 실력을 갖추지 않은 채 결혼해서 애를 낳고, 남편이나 아버지라고 권위만 내세우다가 가족들을 불행으로 빠트리는 사람들이 혹시 우리의 모습은 아닌가요?

그래서 저는 결혼 전에 최소한 네 가지는 서로 공부하라고 권합니다. 이 공부는 서로를 알아가는 공부이며 가정 설계를 위한 최소한의 준비입니다. 이미 결혼한 사람들은 지금부터라도 이런 최소한의 공부를 해야 합니다. 우리는 아는 만큼 서로 섬길 수 있고 그런 성숙함이 있을 때 행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모르면 충돌한다 부부가 하나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서로 다른 '기질과 성격'을 이해해야 합니다. 서로가 다르다는 것은 알고 보면 큰 축복입니다. 다르다는 것은 "매력"이 될 수 있고 '보완'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지 않을 때 부부간의 충돌은 불가피합니다. 그래서 저는 'MBTI' 유형이든 'DISC'유형이든 부부간의 기질 테스트를 해보아서 나를 알고 상대방을 알도록 권유합니다. 서로의 성격을 파악하고 이해하는 것입니다.

언젠가 한 번은 가깝게 지내는 아는 부인이 이런 상담을 해온 적이 있었습니다. "우리 남편은요 결혼해서 보니까 너무 이상한 거 있죠? 밖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오거나 힘든 일이 생기면 컴퓨터 앞에 앉아 있거나 혼자 음악을 들으면서 방구석에 박혀 있는 거예요. 저는 그런 남편이 답답해서 '무슨 일이 있냐?' '말 좀 해봐라'하면 '혼자 있게 그냥 놔두라'는 말만 해요. 그때마다 저는 무시당한다는 생각이 들고 남편에게 ‘나란 존재가 뭔가’하는 생각도 들어요. 저는 안 그렇거든요. 조금이라도 힘든 일이 있으면 남편에게 막 수다를 떨어야 마음이 가벼워지는데, 남편은 저를 친구로도 생각하지 않는 것 같아요." 상담하는 부인은 나름대로 심각한 표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아는 한 남편은 부인을 어느 누구보다 사랑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왜 자신의 힘든 일을 부인과 함께 자주 나누지 않는 걸까요? 그것은 남자라는 특성에다가 그 남편의 기질적 특성 때문입니다. 남자는 본래 힘든 일을 만나면 동굴 속에 숨고 싶어 하는 속성이 있습니다. 이와 달리 여자들은 말을 해서 풀어버려야 편안함을 느끼는 존재입니다.

게다가 이 남편은 "점액질"이라는 기질적 특성을 갖고 태어났습니다. "기질 학습과 영적 성숙"(손경구, 두란노)이란 책에 보면 인간이 가진 네 가지 대표적인 기질 중, 점액질의 특성은 평소 내성적이고 온화하며 일관성이 있고 균형 잡힌 모습을 보여 준다고 합니다. 남들과 잘 다투지 않고 평화롭고 조용하면서도 적절한 위트가 있어서 사람들 사이에 인기도 많은 사람입니다.

그러나 이런 점액질은 스스로 동기 부여를 잘 하지 못하면서 남들로부터 간섭받는 것은 무척이나 싫어하는 모순된 기질을 갖고 있습니다. 남에게 자신의 문제를 과도하게 노출하는 것도 싫어하고 짜증이나 화를 내는 법도 별로 없습니다. 그 때문에 스트레스나 위기 상황에서도 적극적으로 대처하기보다는 조용하고 소극적으로 풀어 가길 원합니다. 혼자 조용히 음악을 들으면서 마음의 안정을 찾는 게 먼저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사람의 스트레스 해소법은 컴퓨터나 음악 감상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그런 배우자를 섬기려면 그 사람의 타고난 기질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게 순서입니다. 점액질의 기질을 가진 사람에게 '왜 말을 하지 않냐?' 며 억지로 스트레스받는 일을 떠올리게 하고 고백하게 한다면 그 사람은 더욱 심각한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따라서 이런 배우자를 섬기려면 혼자만의 시간을 존중해주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고, 적당한 때에 부드럽고 온화하게 마음을 어루만져 주면서 격려해 주어야 합니다.

글 : 우리 사랑할까요 저자, 박수웅 / 제작 : 사랑의교회 인터넷사역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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