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카드밴, 김중제 이사장의 서재는 '만남'이다

꿈꾸는장학재단 김중제 이사장의 서재는"만남"이다

사람들과 만나 에너지를 주고받으며 힘이 나는 스타일이에요(웃음). 우리 사무실에도 손님이 많이 찾아오시는데 그 중에 가맹점 사장님들이 있으세요. 사업이 잘 안 되거나 인생 고민이 있으면 상담을 하러 오시고는 하지요. 30분 정도 함께 이야기를 하고 나면 “화이팅!”, “할렐루야!”를 외치면서 갑니다. 이렇게 인생의 소중한 만남을 이어가는 게 제 삶의 기쁨입니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재수, 대학교 시절에 만난 친구들과도 다 연락을 하며 지내요. 명절 때마다 항상 선물을 보내면 연락이 끊어졌던 친구들도 선물 잘 받았다고 연락을 합니다.
젊은 시절부터 어려운 친구들의 소식을 들으면 가만히 있지 못하는 성격이었지요. 한 친구가 운전을 하다 인명 사고를 냈는데 변호사 구할 돈이 없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카드 대출을 받아서 당시 변호사비 50만 원을 그 친구 어머니에게 건넸지요. 그때 제 월급이 30만 원이었습니다. 소중한 만남을 이어가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이에요. 힘들면 돕고, 작은 것이라도 나누려는 마음이 있으면 상대도 저를 좋아하게 되고, 저도 이런 이들을 좋아하게 되지요.

회사 건물 대신 장학재단을

대부분 큰 기업이 장학재단을 한다고 생각하시잖아요. 이카드밴이 장학재단을 한다고 하면 의아해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저희 회사는 신용카드 VAN(밴) 사업자로 무인결제 시스템인 드림키오스크를 개발해 카페나 식당에 공급하고 있는데 아직 회사 자체 건물이 없거든요. 하지만 예전부터 어려운 이들을 도와야 한다는 마음이 있어서 개인적으로 힘든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고는 했습니다. 이카드밴을 하면서부터는 중·고등학교 학생 몇 명을 모아서 꾸준히 장학금을 주었는데 한계가 있더군요. 그래서 2016년에 꿈꾸는장학재단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설립하면서 10억 원을 출연했고 1년 6개월 남짓한 현재까지 재단에 15억 원을 출연했지요. 해마다 5~10억 원씩 해서 10년 안에 100억 원을 장학재단에 부으려고 합니다. 현재는 전국의 120명의 초중고 장학생들을 지원하는데 앞으로 국내외로 더 많은 학생들을 도울 수 있게 되겠지요.



장학생의 꿈을 지원하는 꿈프로젝트

정부의 도움이 못 미치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그런 학생들을 꿈꾸는장학재단에서 돕고 있어요. 먼저는 저희 회사가 있는 성동구 주변의 어려운 학생들을 찾았지요. 그리고 전국에서 학생들의 지원을 받아서 장학생을 선발해 돕고 있습니다. 선교사님이나 목회자분의 자녀 중에도 어려운 이들이 많잖아요. 그런 학생들도 추천을 받아서 지원하고 있습니다. ‘꿈꾸는장학재단’이란 이름에 맞게 장학생들이 꿈을 꾸고, 꿈에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도록 돕는 프로젝트도 하고 있지요. 얼마 전, 장학생들의 꿈프로젝트 발표회가 있었습니다. 내 꿈이 무엇인지, 내가 어떤 꿈을 가지고 어떻게 꿈을 향해 걸어왔는지를 부모님과 손님, 다른 장학생들 앞에서 발표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과학고에 다니는 장학생들은 우주, 물리학, 해양 등 우리가 생각하지 못했던 꿈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줬어요. 탈북 청소년 장학생들이 초등학교 선생님으로, 간호사로 이 사회와 통일 후 북한에 가서 돕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말을 들으니 감동이되더군요. 이런 행사를 통해서 장학생들의 마음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돈은 흘려보낼 때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요. 한곳에 머물러 있으면 썩어버리니 흘려보내면 다른 곳에서 꽃이 피고 열매를 맺는 것을 볼 수 있어요. 그것이 참된 가치고 복이 아닌가 싶습니다. 하나님의 사업을 하면 참 신기해요. 1천만 원 중에 500만 원을 사용해서 누군가를 도와주면 세상적인 계산으로는 500만 원이 남아있어야 하는데 1천 500만 원이 남아 있어요. 하나님이 또 복을 부어주셔서 채워주시는 겁니다. 이런 일을 경험하다보니 마음도 너무 기쁘고, 물질도 넉넉하게 채워주시니 감사하지요.

교회 봉사 후 부어주신 축복

아내는 모태 신앙이고 저는 결혼하고 아내를 따라 의무적으로 교회만 왔다 갔다 했습니다. 그때 남선교회 회장님이 토요일만 되면 전화를 했어요. 주일 예배를 드리고 만나자는 걸 계속 거절하다가 어느 날 굳이 피할 필요가 있나 한번 만나보자 해서 만났습니다. 그때부터 마음이 바뀐 거예요. 교회 사람들과 인사도 하고 지내는 게 좋겠다는 결심을 하고 보니 전철역에서 교회까지 힘들게 걸어다니시는 어르신들이 보였습니다. 1킬로미터 정도인데 택시를 타기도 그렇고, 노인들의 걸음으로는 좀 먼 거리였지요. 당시 제 차가 카니발이었는데 그 차로 주일 아침 9시부터 왔다 갔다 하면서 어르신들을 전철역에서 교회로, 교회에서 전철역으로 모셔다 드리고는 했지요.

그렇게 봉사를 하다보니 마음에 기쁨과 감사가 넘치는 거예요. 토요일마다 차를 깨끗이 청소를 해두고 주일이 기다려지더군요. 어르신들이 입이 심심하실 것 같아서 사탕 큰 봉지를 사서 타시는 분들께 하나씩 다 나눠드리고요. 그때 봉사를 하면서 성령님께서 임재하시면서 주님을 인격적으로 만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당시 이카드밴을 시작하고 열심히 노력하긴 했는데 한동안 회사 수익이 그리 많지 않았어요. 그런데 교회에서 차량 봉사를 하면서 기쁘게 예배를 드리다보니 하나님이 큰 복을 주셨습니다. 가장 좋은 가맹점이 주유소였는데 전국의 200개 주유소를 관리하게 되면서 매출액이 폭발적으로 높아졌지요. 하나님께서 더 많이 섬기라고 물질의 축복을 주셨다고 생각합니다.




인생의 중요한 가르침을 준 책

아시는 분이 「카네기 전집」을 선물로 주셨는데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다섯 번은 읽은 것 같습니다. 그 책을 읽고는 이렇게 살아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인간관계, 리더십 등 여러 가지 교훈적인 것이 담겨 있는 책입니다. 그 책을 읽으면서 결심한 게 “오늘 하루를 즐겁게 살자”입니다. 오늘 하루를 즐겁게 살고 하루가 지나면 “어제 즐거운 하루였다”고 말할 수 있고, 오늘 즐거움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면 내일도 즐거운 하루가 될 수 있거든요. 그러다 보면 어제, 오늘, 내일이 모두 즐거운 날이 될 수 있습니다. 오늘 하루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도 같습니다. 365일 동안 최선을 다하자고 하면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오늘 하루 최선을 다하자고 하면 할 수 있잖아요. 오늘 하루만 누가 뭐라 해도 긍정적인 말만 하자, 누구를 만나도 오늘 하루는 긍정의 말을 해주자. 그렇게 하루하루 보내다 보면 어제, 오늘, 내일이 최선을 다해서 행복한 인생이 될 것이라는 교훈을 주었던 책입니다.
사업하면서 친구가 추천을 해줘서 읽은 책인데요. 「겅호」는 직장 생활을 하는데 어떤 자세를 가지고 업무를 해야 하는지를 생각해 보게 하는 책이었습니다. 다 쓰러져 가는 부서에 어떤 팀장이 들어오느냐에 따라 다 바뀌거든요. 조직 문화를 하나씩 검토해 보고는 “다 문제야”라고 말한다면 분위기가 가라앉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곳에서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고 나는 이것을 하겠다는 말을 하는 팀장이 나온다면 팀원들도 자신은 무엇을 하겠다는 말을 하게 됩니다. 팀원들의 장점이 드러나고 부서가 살고, 회사가 살게 되겠지요.

복음을 전하는 통로, 월요일 예배

매월 첫째 주 월요일에는 저희 회사 전 직원이 모여 예배를 드립니다. 시작한 지 8년쯤 되었네요. 목사님께서 오셔서 기타를 치면서 찬양 인도를 해주시고 말씀을 전해주세요. 한 번도 교회에 다녀본 적이 없는 직원들도 다 함께 예배에 참석할 수 있도록 사도신경과 말씀, 찬양곡이 들어있는 주보도 만들지요. 언젠가 직원들이 “예전에 이카드밴에서 예배드린 게 계기가 되어서 주님을 믿게 되겠다”라는 고백을 하게 될 거라는 확신이 있습니다. 제가 그렇게 하나님을 만나게 되었거든요. 제가 마지막 직장 생활을 하던 무역회사의 사장님이 크리스천이셨습니다. 그곳에서는 매주 월요일마다 예배를 드렸어요. 월요일마다 새벽 6시에 모여 예배를 드리는데 전 직원이 돌아가면서 기도도 하고, 목사님이 오셔서 말씀도 전해주시고 찬양도 했습니다. 그때 김명식 부장님이란 분이 계셨는데 체구도 작으신데 단상에 올라가셔서 기도를 하시면 목소리가 저렁저렁 울렸어요. 그렇게 기도를 잘하시는 분이셨지요. 그분이 신학대학원을 다니셨는데 저희 집에 오셔서 기도를 해주시고 장모님이 디스크도 나으셨어요. 그분에게 큰 감명을 받았는데 그때 헤어지고 다시 만나 뵙지를 못해서 아쉽네요. 그렇게 누군가에 의해서 말씀의 씨가 계속 뿌려지면 언젠가는 싹이 맺고 꽃이 피고 열매가 맺는다는 확신 때문에 월요일에 직원들과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나눔을 가르쳐 주신 아버지

저희 집이 종갓집이고 앞채, 뒤채가 있었어요. 그 당시에는 전쟁 중에 손이 잘려나가서 곡괭이 같은 걸 끼고 다니는 상이군인들이 자주 찾아왔어요. 집이 크니까 거지들도 많이 찾아왔지요. 그럼 아버지께서 밥 한상을 차려주시고는 잠자리가 없는 이들에게는 마루를 내주시고는 했습니다. 전쟁 이후라 우리나라에 어렵게 사는 사람들이 많았잖아요. 아버님은 열심히 하려는 자는 반드시 도와야한다는 말씀을 늘 하셨어요. 아버님은 항상 책을 읽으시며 한시를 쓰시고, 제사지낼 때 쓰는 제문을 지어주시고, 축사도 써 주시는 한학자셨지요. 아버님이 돌아가시고 동네 어른들이 저만 보면 이런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아버님이 참으로 훌륭한 분이셨다.” “네 부친이 보내주신 선물 덕분에 아이 낳고 몸을 잘 풀 수 있었다.” 이런 말을 들으면서 아버지가 참으로 가치 있는 삶을 사셨구나를 깨닫고 저도 아버님처럼 어려운 이들을 돕는 삶을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지요.

그런데 아버님이 돌아가시고 형님이 재산을 다 탕진하셨어요. 종갓집까지 압류가 잡혀서 안 되겠다 싶어 1억 원을 빌려서 그 빚을 다 갚고 집을 건졌지요. 물질만 물려주면 물질로 인해서 인생이 도리어 망가질 수 있다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진정한 유산은 물질이 아니라 믿음의 유산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모은 재산을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사용한다면 제 자녀들도 보고 믿음의 유산을 얻지 않을까요.

비전 및 기도 제목

성경 말씀을 읽다가 암송해두면 좋은 말씀들을 제 카톡에 저장해 두고는 합니다. 아침마다 1시간 운동을 하는데 근처 산에 올라가 저장해둔 말씀을 쭉 읽지요. 100여 개 정도의 말씀을 다 읽다보면 30분이 걸립니다. 그렇게 아침마다 말씀을 읽다보니 자연스레 암송이 되더군요. 살다보면 마음에 근심, 걱정이 있을 때가 있잖아요. 그럴 때 저장해둔 말씀을 쭉 읽고 나면 마음이 기쁨으로 넘칩니다. 아침저녁으로 바뀌는 게 사람 마음이라고 하잖아요. 제 기도제목은 자꾸 바뀌는 그런 인간적인 마음이 아니라 말씀을 마음에 담고 성령님이 인도하시는 그런 마음이 되기를 바랍니다. 회사 직원들이 주님을 영접해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 안에서 살아가기를 기도하고 있고요. 장학생들을 위해서는 학생 한 명, 한 명이 꿈을 갖고 결국 그 꿈이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많은 사람을 옳은 데로 돌아오게 한 자는 별과 같이 영원토록 빛난다.”고 하잖아요(다니엘12:3). 이처럼 장학생들이 10년, 20년이 지나서 많은 이들을 옳은 곳으로 돌아오게 하는 그런 자들이 되었으면 하는 게 저의 기도제목입니다.




- 인터뷰 진행&정리 : 이음 작가
- 사진 : 이연주 작가
- 인터뷰 장소 : 이카드밴
- 기획.제작 : 사랑의교회 인터넷사역실

공감 캠페인

내 마음의 서재는 "희망을
밝히는 따뜻한 북스토리 입니다"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