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춘호 총장의 서재는 ‘열쇠’다

김춘호 총장의 서재는 “열쇠”다

저에게는 사명이 있습니다. 이 시대의 문제를 해결하는 인재, 새로운 시대의 문을 여는 열쇠의 역할을 감당하는 인재들을 키우는 학교를 만들고 싶은 것이 바로 그것입니다.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모르겠지만 저는 우리 학생들이 전 세계에서 그런 역할을 담당해 주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런 사명을 발견하고 발전시킨 곳이 저의 서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에게 서재는 ‘열쇠(Key)’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미래의 지도자를 키우는 사명

제 롤 모델은 제 집무실 벽에 걸려있는 사진 속의 두 분, 도산 안창호 선생님과 알버트 슈바이처 박사님입니다. 두 분을 존경하는 이유는 명확한 사상과 철학이 있는 철저한 사명가이신 동시에 실천하는 삶을 사신 분들이기 때문입니다. 행동하는 지성인만이 그 사명을 이룰 수 있습니다. 특히, 안창호 선생님은 독립운동가로, 교육가로 국민을 깨우는 운동을 하셨던 분입니다. 저도 그렇게 학생들을 깨우며 미래의 지도자를 키우는 사명을 감당해나가고 싶습니다.

글로벌 리더를 만드는 과정

미래 지도자들에게 필요한 글로벌 리더십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글로벌 마인드입니다. 글로벌 마인드는 언어뿐 아니라 문화에 대한 이해와 함께 다양한 국가 사람들과의 네트워크가 있어야 가능해집니다. 그러나 글로벌 리더십은 하루아침에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여러 나라 사람들과의 많은 경험을 통해 생기는 것입니다. 언어는 기본이고, 나라마다 가진 특색 있는 문화를 깊이 이해해야 합니다.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문제들은 서로 다른 인종과 문화집단이 만나 함께 교류하고, 갈등을 겪고, 극복해보지 않으면 해결할 수 없습니다. 글로벌 리더로서 자질을 키우기 위하여 저희 학교만의 특화된 교육프로그램인 레지던셜 칼리지 프로그램(RC Program)이 있습니다.

1학년 때는 비전과 사명을 고민하고, 2학년 때는 넓은 세계를 경험하기 위핸 미국 메인캠퍼스에서 1년간 공부하게 됩니다. 미국에 머무는 동안 학생들이 할 수 있는 경험을 최대한 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저는 한 학기에 한번씩 직접 미국에 가서 우리학생들과 함께 시간을 보냅니다. 뉴욕에 있는 글로벌 기업 현장을 방문하기도 하고, 학생들에게 글로벌 기업의 CEO와 인사전문가 등 다양한 분들과의 만남을 주선하여 학생들이 강의를 듣고 자유롭게 질문을 나누는 과정을 통해 더 넓은 세상을 보고 경험하도록 돕습니다. 그렇게 2학년을 미국에서 보낸 학생들이 3학년이 되어 다시 한국에 돌아오면 글로벌 리더십과 기업가 정신에 대해 배우게 됩니다. 학부 마지막 학년인 4학년이 되는 학생들은 케이스 스터디를 통해 본인들이 하고 싶어 하는 일들이 삶의 현장에서 실제로 적용될 수 있는 방법을 찾습니다. 저희 한국뉴욕주립대학교는 이런 노력과 교육적 실험들을 통해 훌륭한 실력과 인품을 갖춘 학생들을 교육하고 있습니다. 현재 저희 한국뉴욕주립대학교에는 21개 국가에서 온 학생들이 함께 수학하고 있습니다. 21개의 문화와 생각이 4년 동안 소통하고 경험하면서 글로벌 리더십을 함양하게 되는 것이 한국뉴욕주립대학교의 특징입니다.

도전 속에서 배운 질문 “Why"

저의 인생은 늘 도전이었습니다. 도전의 연속이다 보니 쉰여덟인데 머리숱이 벌써 이렇게 빠졌습니다.(웃음) 건대 부총장으로 재직하고 있을 때, 당시 총장님이셨던 오명 박사님께서 저에게 이 학교의 초대 총장직을 권유하셨어요. 처음에는 많이 망설였습니다. 그 이유 중의 하나가 학교를 설립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울지 잘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아무 것도 없는 상태에서 ‘한국의 최초 미국대학’이라는 새로운 길을 열어야 했고, 더구나 미국인들과 함께 일해야 하니 문화의 차이에서 오는 많은 갈등과 문제들이 불 보듯 보였습니다.

물론 지금은 학교 건물도 이렇게 멋지게 지어졌고, 학생들도 수백 명이나 있으니 순탄하게 온 것 같지만 과정에서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뒤돌아보면, 저는 도전을 즐기는 스타일인 것 같습니다. 하나님께서 저를 그렇게 훈련시키셨어요. 제 나이 마흔 살에 산업자원부 산하의 전자부품연구원의 전신인 전자부품종합기술연구소의 기관장을 맡게 되었습니다. 그 자체가 제 신앙의 간증인데,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진 것입니다. 기업체로 따지면 마흔 살은 과장 직급을 달 나이인데 떡하니 연구원 원장이 된 겁니다. 그것도 300명이 넘는 석•박사 연구원들이 있는 연구소의 기관장이 되었으니 놀라운 일이었지요. 그 때부터 하나님께 질문을 던지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하나님 도대체 나를 통하여 무엇을 하시기를 원하십니까(what God wants you to do,롬12:2)”라는 질문으로 제가 해야 할 일에 대해 묻고, 최선을 다해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려 노력하고,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면서 살고자 노력하게 되었습니다.


준비시키시고 채우시는 하나님

제가 연구원장으로 부임했을 때 연구원 내에 노사분규가 정말 심했습니다. 얼마나 심했는지 제가 원장으로 갔을 때 연구원의 모든 벽이 온통 빨간색 글씨로 가득했습니다. 노조를 포함해 모든 직원들과 대화하고 토론하고 이견을 좁혀가는 동안 제가 원장을 9년 동안 3번이나 역임하게 됩니다. 젊을 때라 실수도 많이 했었고 부족한 것도 많았을 텐데 9년이라는 오랜 시간을 직원들과 가족처럼 지냈습니다. 그러다 보니 직원들이 제가 잘못했던 것들을 잊어버리고 제가 잘했던 것들만 기억해 주더라고요. 이런 경험이 있기 때문에 한국뉴욕주립대학교에 와서 힘든 일들을 수행해 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나님께서는 9년 동안 기관장 생활을 하며 저를 훈련 시키셨고, 건국대 대외협력부총장으로 보내서 좋은 리더를 만나 섬기는 입장에서 배우게 하셨어요. 부총장으로 있으면서 젊은 학생들의 아픔을 보게 하시며 다양한 훈련을 거쳐 3년 후에 여기로 보내신 것입니다.

로마서 8장 28절의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라는 말씀이 그대로 저의 삶에 적용이 되고 있어요. 제가 이곳에서 총장 업무를 무사히 수행할 수 있는 건 철저히 하나님께서 준비시켜주신 덕분이었습니다. 그동안 제가 알게 모르게 이 일을 하기 위한 좋은 사람들을 만나게 해 주셨지요. 한국뉴욕주립대학교의 총장으로 오기 전부터 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대학의 총장, 부총장, 공대학장 등을 알고 있었어요. 알고 있는 정도가 아니라 제가 전자부품연구원 원장으로 있을 때 업무협약까지 맺었던 관계였지요. 저는 몰랐지만 하나님은 미리 다 준비하고 계셨어요. 말씀처럼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되는 것 같아요. 단, 주님을 사랑한다는 전제가 필요했지요.

인생은 고생이다. 보람 있는 고생

저는 과학자이기 때문에 정의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청년들에게 인생에 대한 정의를 이렇게 얘기해줍니다: “인생은 고생이다”. 정확하게 말하면, “인생은 생고생이다(웃음)”라고 덧붙이고 싶습니다. 인생이 고생하게 되어 있는 건 성경적입니다. 아담이 죄를 짓고 나서 징계를 받을 때 하나님께서 가시덤불과 엉겅퀴를 주셨습니다. 그 가시덤불과 엉겅퀴가 바로 인생의 장애물입니다. 저는 분당우리교회에 출석하고 있는데, 담임목사님이신 이찬수 목사님께서 설교 중에 ‘고통총량의 법칙’이란 말씀을 하신 적이 있습니다. 성경에 나오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못사는 사람이나 잘사는 사람이나 목회자나 성도나 인간이 가진 고통의 양은 다 비슷하다는 것입니다. 맞는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누군가는 고생할거면 왜 인생을 사느냐고 물을 수 있습니다. 그 때 저는 이렇게 대답하고 싶습니다. 우리가 해야 할 고생은 보람 있는 고생입니다. ‘의미 있고 가치 있는 고생’을 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우리는 같은 고생을 하면서도 행복할 수 있는 것입니다. 가치가 있고 보람이 있는 고생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조금 어렵고 힘들더라도 20년, 30년 후의 우리 학교와 학생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뿌듯합니다. 훗날 우리 학생들이 어떻게 변해서 훌륭한 사람이 되어 있을까, 어떤 학생은 대통령이 되어 나를 초청하고, 내가 그곳에 가서 얼마나 행복하고 감사할까, 그런 상상을 하면 저절로 행복해 집니다.

30대, 하나님을 만나 목적 있는 삶으로

저의 젊은 시절을 얘기하라고 하면 부끄러움이 앞섭니다. 할 얘기가 별로 없습니다. 대학교 1학년 때 아버지가 사고로 돌아가셨는데 절더러 공학박사가 되라는 유언을 남기셨습니다. 그래서 그 말씀을 기억하며 대학 졸업하자마자 바로 미국에 가서 공부를 했습니다. 미국에서 돌아와 대덕연구단지에서 첫 직장생활을 하면서 거기서 하나님을 영접했습니다. 교회를 다닌 지 12년 만에. 부끄럽지만, 그 전에는 하나님을 믿지 않고 아무 의미 없이 교회를 다녔습니다. 대전에서 직장생활 하며 물 만난 고기처럼 자유로운 생활을 하던 저를 하나님께서 친히 만나주셨습니다. 친척분이 성경공부를 하시는데 놀러 갔다가 성경공부 시간에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는 경험을 했습니다. 그때의 경험은 아직도 잊을 수 없습니다. 말씀이 살아서 검처럼 나에게 임하는 걸 느꼈습니다. 그날로 술과 담배를 다 끊어버리고 변화된 삶을 살기 시작했습니다. 얼마 동안은 주변 사람이 이런 나를 보고 미쳤다고 할 정도였습니다. 그렇게 하나님을 만나고 난 후 저에게 일어난 제일 큰 변화는 나의 가치관과 삶의 목적이 바뀐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을 영접한 후, 성경 공부를 하고 선교사 훈련을 받으면서 내가 해야 할 일이 뭔지를 분명히 깨달았습니다. 나의 유익을 위해서 살던 삶이 다른 사람의 유익을 구하는 삶,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삶을 살겠다는 사명 의식이 생기기 시작한 것입니다.

아시다시피 1997년에 우리나라는 IMF 외환위기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그때 저는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대한민국이 선진국 되는 방법은 과학기술이다. 기술을 통해서 우리나라가 선진국이 되는 꿈을 이뤄보자. 과학자로서 국가발전에 기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위해 살기 위해 노력해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저는 신앙심 깊은 청년들을 보면 한편으로는 부러워요. 청년들은 젊어서 예수님을 믿는 게 얼마나 큰 축복인지 잘 모를 겁니다. 하지만 저처럼 뒤늦게 예수 믿어도 이런 모습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 청년들에게 희망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세상과 하나님의 가치관이 부딪힐 때

하나님은 세상의 가치관과 하나님의 가치관이 부딪히는 순간에 하나님의 가치관을 선택하기를 원하십니다. 그것이 기독교 용어로 ‘순종’입니다. 말씀에 순종하는 거예요. 말씀에 순종 했을때 하나님의 역사를 경험하게 되고, 그 역사를 경험하게 되면 결국은 순종의 길을 가게 되어 있어요. 물론 우리가 그 순종으로 인해 손해를 볼 수도 있고 직장에서나 사회에서 불이익을 당할 수도 있어요. 그러면 저는 청년들에게 손해도 보고 불이익도 당해보라고 합니다. 너는 당장 가슴 아플지 모르지만 하나님은 더 가슴 아파하실 것이다. 너를 더 크게 만드실 거라고 격려합니다. 철저하게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라고 해요. 그런데 사단이 유혹하는 것은 “야, 대충해. 너 혼자만 튀어서 뭐하냐?”고 말합니다. 그게 잘못된 겁니다. 사람들은 너무 깨끗한 물에는 물고기가 살지 못한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저는 그런 사람들에게 반문합니다. “우리가 물고기냐고?” 대충 살라는 말은 사단이 얘기하는 거예요. 철저하게 차별화 되고 구별된 삶을 살아야 해요. 그것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거룩’이에요. 여러분께서 그런 삶을 살려고 노력할때 하나님은 여러분을 쓰십니다.

읽은 책은 가르칠 수 있을 만큼 내 것으로

제 서재의 3분의 1은 신앙 서적, 나머지는 경제경영서적으로 차있습니다. 책이 저를 변화시켰기 때문에 우리 학교에서도 책 읽는 프로그램을 만들었습니다. 요즘 젊은이들이 책을 많이 읽지 않는 데, 저도 젊은 날 책을 많이 읽지 않은 것이 가장 후회가 됩니다. 독서는 내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경험할 수 있는 시간적, 공간적, 물리적 한계를 뛰어넘어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할 수 있게 합니다. 책 안에는 저자의 인생이 온전히 담겨있습니다. 저도 책을 쓸 때 얼마나 심혈을 기울이는지 모릅니다.

책 10권을 읽으면 열 사람의 인생을 만나고 경험하는 겁니다. 그런 과정을 통해 내 생각이 바뀌고 시야가 넓어집니다. 한 개인의 사고방식과 가치관을 형성하는데 있어서 책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책을 읽은 사람과 안 읽은 사람은 삶의 깊이나 넓이에서 큰 차이가 납니다. 중요한 것은 책을 읽을 때 생각을 하면서 읽기를 부탁드립니다. 때로는 잘못된 정보를 지식화 시키는 사람들이 있을지도 모르는데 잘못된 지식에 함몰되어 자기 철학이 없이 잘못된 다른 사람의 지식으로 무장될 경우 정말 위험합니다. 저는 다독 스타일보다 정독 스타일이에요. 반드시 밑줄 치면서 읽고, 중요한 부분은 책을 읽고 나서 꼭 요약을 합니다. 그렇게 제 것으로 만듭니다. 제가 읽은 내용을 다른 사람에게 가르칠 수 있을 정도로 제 것을 만듭니다. 그리고 반드시 삶에 적용합니다.

인생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 책

제가 대학교 때 처음 읽었고 나중에 다시 읽으면서 크게 감동 받은 책이 있습니다. 안병욱 선생님의 <인생론>입니다. 청년기를 지나면서 제가 읽었던 책 중에 가장 울림이 컸어요. 하도 여러 번 보아서 제가 가진 책 중에서 손때가 가장 많이 묻었습니다. ‘인생론’이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삶에 관한 이야기가 많이 들어있는 책입니다. 사명에 대한 정의를 깨닫게 되고, 어떻게 그 사명을 이루어 가야 하는지를 배웠습니다. 자기의 유익이 아닌 많은 사람의 유익을 구하는 삶을 살아가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세상의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서, 세상의 변화를 위해서 나도 잘해야겠지만 그런 인재들을 키워나가야겠다는 사명도 갖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사명은 이 학교에 오면서 더욱 확실해졌습니다. 저는 함께 이 시대를 변화시킬 수 있는 학생들을 키워내고 싶습니다.

이 시대 청년들은 읽어봐야 할 책, 「창업국가」

저는 청년들에게 ‘창업국가’ 란 책을 권해주고 싶습니다. 이스라엘이 왜 이렇게 잘살게 되었는지를 설명한 책입니다. 저는 이 책의 저자와도 만나 대화를 나눈 적이 있었는데, 우리나라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내용들이라고 느꼈습니다. 이 책에는 우리에게 필요한 두 가지 키워드가 있습니다. 하나는 ‘혁신’이고, 하나는 ‘기업가 정신’입니다. 이 두 가지가 지금의 이스라엘을 만들어냈는데, 제가 오늘의 대한민국을 보면서 지금이 이 두 가지 요소가 가장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한국은 점진적 변화가 필요한 시기가 아닙니다. 어떻게 보면 본질부터 바꿔야 할 전환점이 바로 지금입니다. 경제적 문제, 사회적 문제도 그렇고 영적인 문제도 마찬가지입니다. 전체적인 토탈 솔루션(Total Solution)과 철저한 혁신이 필요합니다. 이곳저곳을 조금씩 손보는 것이 아니라 아픔을 감내하며 가죽을 벗기는 혁신이 필요합니다.

대한민국의 경제는 지금까지는 나름대로 성공된 결과를 이룩했고 경제적으로 존경받는 나라가 된 것도 사실입니다. 많은 개도국의 롤 모델이 되는 위치까지는 왔습니다. 문제는, 이제 다시 한 번 점프에서 초일류 국가로 넘어가야 하는데 과연 갈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이를 위해 가장 필요한 정신이 바로 올바른 기업가 정신이에요. 기업가 정신은 단순히 기업하는 분들에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지녀야 하는 정신자세라고 생각합니다. 기업가 정신의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창의적인 생각’입니다. 기존의 패러다임, 이미 가지고 있는 틀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지난 경험들이 도리어 발목을 잡는 경우들이 왕왕 있습니다. 우리는 이제 새로운 것을 봐야 하고 과감히 도전해야 합니다. 그렇게 저항을 뚫고 도전하는 것이 기업가 정신입니다. 도전을 하다 보면 실패도 하고, 좌절하기도 합니다. 그럴 때 다시 일어날 수 있는 인내와 용기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요즘 청년들에게 이런 것들이 굉장히 부족합니다. 이제는 누구도 만들어내지 못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야 하는 시대입니다. 이 세상에 없었던 필요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것이 바로 우리가 지향해야 할 기업가 정신입니다. 우리 청년들, 우리 학교, 나아가 우리나라에 반드시 필요한 정신입니다.

22개국의 학생들과 함께 이뤄가는 꿈

한국뉴욕주립대학교는 벌써 21개국 학생들이 함께 공부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모두 기숙사에서 지내면서 글로벌 네트워크를 만들어 갑니다. 우리 학생 중에서 정치인도 나오고 기업가도 나올 텐데 여기서 4년을 학생들이 함께 생활하면서 얼마나 좋은 친구가 되겠습니까. 아이들은 지금 글로벌 네트워크의 씨를 뿌리고 있는 거죠. 단순히 비즈니스로 연결되는 네트워크가 아니라 젊은 시절을 함께 공부하고 고민하는 진짜 친구들을 갖는 겁니다. 멀리 유학을 떠난다고 해도 21개국의 학생들이 한 클래스에서 공부하며 친해지는 글로벌한 환경에서 젊은 시절을 보내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저희는 이런 다양한 나라의 학생들과 함께 꿈 발표회를 합니다.

금년 초 꿈을 발표하는 시간에 부르키나파소 라는 아프리카의 조그만 나라에서 온 학생이 “우리 민족의 75%가 전기 혜택을 못 누리고 삽니다. 제 꿈은 우리 민족이 전기 혜택을 누리고 살게 하는 것입니다.”라고 말하는 것을 듣고 제 마음에 감동이 왔습니다. 그래서 제가 한국전력공사 관계자 분들과 의논을 했습니다. “부르키나 파소에서 온 학생의 고향에 100가구 정도가 사는데 시범적으로 전기를 놓아줍시다!” 지금 이 소박한 소망이 한전의 개도국 지원사업으로 발전되어 그 마을에 전기가 놓여지고, 우리 학교 학생들도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저희 학교에는 대통령이 꿈인 학생이 세 명이나 있습니다. 케냐. 에콰도르, 방글라데시입니다. 저는 이 세 명의 학생이 꾸는 꿈이 이뤄지리라는 믿음이 있습니다. 그 아이들이 대통령이 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지원을 할 것입니다. 30,40년 후에는 그런 일들이 스토리가 되는 것이지요. 그런 스토리가 쌓여서 미래에는 이 학교가 최고의 명문대학교가 되어 우리 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이 여러 방면에서 세상을 바꾸는 훌륭한 인재가 되어 있을 것을 확신합니다.

비전 및 기도제목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저희 학교의 사명은 대한민국과 여러 나라들이 가지고 있는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미래 글로벌 지도자들을 키우는 것입니다. 나아가 한국뉴욕주립대학교가 올바른 대학 교육의 본보기가 되어 다른 대학들의 롤 모델이 되기를 바랍니다. 대한민국이 경제적 측면에서는 좋은 모델이지만 사회적으로는 문제가 많습니다. 저는 우리나라가 바르고 정직하게 잘 사는 초일류 국가가 되어서 모든 면에서 다른 나라의 올바른 롤 모델이 되기를 함께 기도하며 노력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되려면 무엇보다 교육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올바른 사람을 길러내지 않으면 이런 변화가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저희가 그 일의 선두에서 정직하고 바른 인성과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좋은 인재들을 키워내겠습니다. 함께 기도하고 응원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인터뷰 진행&정리 : 이음 작가
- 사진 : 이요셉
- 인터뷰 장소 : 한국뉴욕주립대학교 총장실
- 기획.제작 : 사랑의교회 인터넷사역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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